이달 말 워싱턴에서 한미 정상회담이 열립니다. <br /> <br /> 두 정상은 첫 만남에서 상대를 이해하고 인간적으로 가까워져야 합니다. <br /> <br /> 문재인 정부가 선택한 것은 한미간에 더욱 더 논쟁적으로 변한 사드 이슈는 가급적 논의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. <br /> <br /> 우리 외교부가 미국 실무자들을 설득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 박정훈 워싱턴 특파원의 단독보도입니다.<br /> <br /> [리포트]<br /> 청와대가 전략환경영향평가를 결정하면서 사드배치가 내년 중순으로 연기된데 대한 미국 정부의 속내는 복잡합니다. <br /> <br /> 겉으로는 "이해한다"면서도 연내배치 합의를 사실상 파기한데 대한 불쾌감이 곳곳에서 감지됩니다. <br /> <br /> 미 국무부 관계자는 채널A와의 통화에서 "정상 절차를 지킨다는 측면에서 새정부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지만 국회 비준까지 강행할 경우 SOFA 규정의 취지와 관행에 비춰 너무 많이 나간 것으로 보인다”고 말했습니다. <br /> <br /> 그러면서 "미 행정부는 한국이 사드 문제를 어떻게 수습해 나갈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"고 강조했습니다. <br /> <br /> 우리 정부는 뜨거운 감자가 되어 버린 사드문제를 이달 말로 예정된 정상회담 의제에서 제외하기 위해 외교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 한 외교소식통은 "첫 정상회담은 상견례 성격이 강해 북핵 문제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질 것"이라며 "사드 문제가 논의될 경우 접점을 찾기 어려울 수 있어 의제에서 빼는 쪽으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"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 김대중, 노무현 정부의 한미정상회담 외교의 실패를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했던대로 사드 비용을 청구할 경우 한미동맹을 손상시킬 수 있어 사드 문제는 시간을 두고 검토하는 쪽으로 조율될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 워싱턴에서 채널에이 뉴스 박정훈입니다. <br /> <br /> 영상취재: 강율리 <br /> 영상편집: 지경근